나도 모르게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이 느려진다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다.예전엔 몰랐다.
뭔가 새로운 걸 배우면 금방 익혔고, 모르는 게 있어도 겁이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것 앞에서 머뭇거리게 됐다.
손은 느려지고, 머리는 더 많이 생각하는데 더 적게 기억한다.
반면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걸 두려워하지 않고, 모르면 바로 찾아보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는다.
실패해도 금방 털고 일어난다. 그 유연함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나도 저랬던 때가 있었나 싶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배워보고 싶은 건 여전히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넘친다. 근데 현실은 늘 시간도,
여유도 딱 부족하다. 그 간격이 가끔 안타깝다. 젊은 친구들은 이 답답함을 아직 모르겠지.
알게 될 날이 오겠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유연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열심히, 그리고 가진 에너지만큼 앞으로 나아간다.
쉽지 않지만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나이가 몇이든, 배우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변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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