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출생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뉴스에서 연일 저 출생 위기를 이야기한다.
정부에서는 각종 지원책 내놓고 있지만 출생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왜 요즘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걸까. 단순히 돈이 없어서 일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오늘은 요즘 부모들이 아이를 안 낳는 진짜 이유를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 부담이다. 출산 비용부터 시작해서 분유, 기저귀, 육아용품, 어린이집 비용, 유치원 비용, 학원비, 대학 등록금까지. 아이 한 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수억원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집값은 천정 부지로 올라있고, 월급은 제자리인 상황에서 아이까지 키운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를 해도 빠듯한 살림에 아이가 생기면 한 명이 일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크다.
커리어에 대한 불안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는 커리어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쌓아온 커리어를 아이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두렵다. 육아휴직을 써도 복직 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육아에 참여하고 싶어도 회사 눈치가 보이고,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분위기가 여전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을 주변에서 보면서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주거 문제
아이를 낳으려면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 근데 집값은 너무 비싸다. 좁은 원룸이나 투룸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더 오래 일해야 한다. 아이를 낳을 환경이 갖춰지기를 기다리다 보면 나이가 들어버린다.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을 미루게 되는 것이다.
육아에 대한 두려움
처음 아이를 낳는다는 것 자체가 두렵다.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앞선다. 핵가족화로 주변에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멀리 계시거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면 두 부부가 오롯이 육아를 감당해야 한다.
밤새 울어대는 아기, 아플 때 병원 데려가기, 어린이집 적응 문제. 이런 것들이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내 삶을 포기하기 싫다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행을 즐기고, 취미 생활을 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
아이가 생기면 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육아는 24시간 365일 헌신을 요구하는 일이다.
내 시간, 내 돈, 내 에너지 모두 아이에게 써야 한다. 그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
저 출생 문제는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다. 사회 구조의 문제다.
육아 친화 적인 직장 문화, 현실적인 육아 지원, 안정적인 주거 환경. 이런 것들이 갖춰져야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돈만 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아이를 낳아도 괜찮겠다는 사회적 신뢰가 필요하다.
다음 편에서는 외동아이 키우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본다.
